1. 동궐도(東闕圖) : 2013년 11월 13일 국보 제249-2호 변경 지정되었다.
동아대 석당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동궐도는 조선왕조 정궁(正宮)인 경복궁(景福宮)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창덕궁(昌德宮)과 창경궁(昌慶宮)을 함께 그린 그림으로 거대한 궁궐과 산수가 어울져 일대 장관을 보여준다. 16첩 병풍으로 꾸며져 있으며, 이와 똑같은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의 동궐도 등과 비교해 볼 때 원래 16개의 화첩으로 되어 있었던 것 임을 알 수 있다.
비단에 먹과 채색을 썼고 오른쪽 위에서 내려다 보는 부감법으로 세밀하게 묘사된 작품이다. 제작연대는 1826~1831년 사이로 본다. 당시의 궁궐배치나 실제 했던 건축물과 각종 시설, 조원의 원 모습을 파악할 수 있어서 사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
2. 심지백 개국원종공신녹권(沈之伯 開國原從功臣錄券) :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69호로 지정되었다.
공신녹권은 왕조의 창업이나 국가적 중대사에 직접 간접으로 공을 세운 신하들에게 발급된 공신증명서 이다. 공신은 그 위계에 따라 정공신(正功臣)과 원종공신(原從功臣)으로 나뉘고, 공신녹권은 정공신에게 발급된 공신녹권(功臣錄券)과 원종공신에게 발급된 원종공신녹권(原從攻臣錄券)으로 구분된다. 공신은 공적의 내용과 직위에 따라 정공신은 1등에서 4등으로, 원종공신은 3등까지 나누었다. 녹권의 내용은 심지백이 1395년(태조 4) 11월에 황주목사 최사용 등과 함께 원종공신으로 책봉 되었으며, 1937년 9월 11일에 왕지(王旨)로 이 녹권을 하사하여 포상의 은전을 내린다고 되어 있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원본 녹권이 대부분 필사본임에 비해 심지백 개국원종공신녹권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 가장 오랜 목활자본의 실물 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또한 조선 초기의 제도와 용어의 변천 과정을 살필 수 있는 사료로서의 가치도 있는 등, 현존 녹권 중 으뜸이다.
3. 조선왕조실록 태백산사고본(朝鮮王朝實錄太白山史庫本) : 1973년 12월 31일 국보 제151-2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태조 때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간의 역사적 사실을 연월일 순에 의하여 편년체로 편찬한 기록이다. 이 실록은 원래 경상북도 봉화군의 태백산사고에 보관되었던 태백산본으로 1539권, 848책으로 되어 있다. 조선조에서는 1413년 (태종 13) 태조실록 15권을 편찬한 것을 시작으로 철종실록 15권까지 편찬했다. 고종, 순종의실록은 일제강점기에 편찬한 것으로, 내용중에는 왜곡 또는 허위가 많아 일반적으로 '조선왕조실록' 이라 하면 태조에서 철종까지의 실록만을 말한다. 임진왜란 이전까지 실록은 서울의 춘추관 및 충주, 성주, 전주의 사고에 각각 한부씩 보관하였으나 임진왜란때 모두 불타 없어지고, 전주 사고의 실록만 내장산으로 옮겨 후세에 전해지게 되었다. 1603년(선조 36) 실록의 재 간행 사업을 시작하여 3년 동안 태조부터 명종까지 13대의 실록, 804권을 3부씩 간행했다. 이때에 인쇄한 3부와 전주사고에 있던 원본, 재출판시의 교정본 등 5부의 실록을 1부는 전과 같이 춘추관에 두고, 다른 4부는 강화도 마니산, 태백산, 묘향산, 오대산에 사고를 신설하여 1부씩 나누어 보관하였다.
이후 묘향산 사고는 무주 적성산, 강화도 사고는 강화도정족산에 사고를 새로 지어 옮겼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에 정족산, 태백산사고의 실록은 규장각 도서와 함께 조선총독부로, 적성산사고실록은 장서각으로 이관하였으며, 오대산사고의 실록은 일본의 동경제국대학으로 반출하였다가 1923년 관동대지진때 거의 불에 타 없어졌다. 정족산본과 태백산본은 1930년 규장각 도서와 함께 경성제국대학으로 옮겨져 해방 후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수장되어 왔는데, 그 중 태백산본이 정부기록보존소(현 국가기록원)로 이관된 실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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