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미포마을

해운대 동북쪽에 자리 잡은 와우산(臥牛山183m)을 장산에서 내려다 보면 마치 소가 누워 있는 것 같이 보인다고 해서 와우산이라 불렀다. 이 산의 형제봉(대봉,소봉)이 소의 양쪽 귀(뿔)에 해당되고 소의 꼬리 부분에 해당되는 지역의 갯가라고 하여 미포하고 불렀다. 미늘, 미암, 미포의 지명은 미포가 소가 누워 있는 산의 말미, 소의 꼬리에 해당해서 그리 불렀다.

미포에서 청사포로 가는 해안 산책로는 장군바위, 대밭끝, 문둥골짝 등 해안을 감싸고 도는 절경이 좋다. 해월정에서 대마도가 보인다.
문둥골짝의 유래는 구남벌 온정거리에 나병환자들이 밤에 운집하여 온천으로 목욕 치료하고 낮이면 좌수영의 나병 환자 단속으로 골짝으로 피신했다 하여 문둥골짝이라 불렀다.

와우산 기슭 동해남부선 철도(부산~경주 1934.7.15개통)는 거리가 가까운 좌동~송정역간을 연결하여 철도를 부설하지 않고 엄청난 공사비를 들여서 만든 임해철도 이다. 열차의 여창에 앉아 미포 고두백이를 지날 때 동해의 수평선 너머에서 떠오르는 해.달 맞이를 바라 볼 수 있는 관광으로 매우 낭만적인 '달맞이 언덕' 을 조성 하였다. 정월대보름에 선남선녀가 와우산(달맞이 언덕)에 올라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 했다.
미포마을 주민 대부분의 주업은 어업이다. 어선 출어로 자연산 어종을 잡아 오므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싱싱한 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일본 관광객에 의해서 소문이 나서 10여년 전만 해도 50여 군데의 횟집이 성업 중 이었다. 미역 양식업을 10여 가구가 관리했는데 미역 맛이 좋다. 미포 사람들은 돈을 모으면 금방 동이 난다.

와우산 소가 꼬리를 털어 버리기 때문이라 하기도 한다.

2013년 12월 2일 동해 남부선 본선은 장산 내 터널을 통과하는 새 선로로 이설 되었고 기존의 철길은 폐선 되었다.
폐선된 구간이 동해바다 옆으로 경치가 좋기로 소문난 곳이라 폐부지에 대한 이용에 관한 다양한 의견수렴이 있었다.
2013년 11월 협약체결을 통해서 부산광역시는 전 구간의 공원화를 추진하고 국가철도 공단은 구 해운대역 -- 미포 --

구 송정역 구간의 개발사업을 추진 하였다.

2020년 10월 7일 해변열차가, 2021년 2월 4일 해운대 스카이 캡슐이 개통 되어 운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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